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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정

[백수창업 #1]- 온라인 쇼핑몰 아이템소싱과 제작과정

창업을 하기로 결정하고 사업자등록증, 에스크로 신청, 통신판매업 신고 등

모든 절차를 마치고 의욕이 철철 넘칠 때 한 가지 고민에 빠졌다.

이젠 뭘 해야하지...??

물건을 팔면 되는 건가??

그럼 어떻게 해야하지!!!?

서류 문제는 해결되었지만 이제 뭐부터 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물론 "대충 이런 식으로 해야겠다~"라는 정도의 생각만 있었지 구체적으로 뭐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는 상황인 것이다.

하나씩 정리해가며 내가 할 일들을 찾기 시작했다.

가장먼저 장사를 하려면 물건이 필요하다.

먼저 어떤 물건을 팔것인가 정해야 한다.

아이템 소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물건이 잘 팔리고 안 팔리고 가 정해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유통되는 물량은 적은 상품을 찾아보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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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다..

그런 건 내가 쉽게 찾을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평소 생각해 두었던 제품을 찾아보았다.

이미 많이 팔고 있는 제품이어서 고민했지만 고민만 하다 끝나느니 그냥 해보자는 생각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하바리움이라는 인테리어 소품인데 예전에 여자 친구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줬었던 기억이 있어서 만들어 보기로 했다.

 

하바리움이란 병 안에 약품 처리된 생화를 넣고 특수 용액을 부어 인테리어 소품이나 무드등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빨리 준비했으면 어버이날, 스승의 날 팔 수 있었는데... 준비가 늦어져서 팔진 못했다ㅠ3ㅠ

물건을 사 와서 그대로 파는 것과 다르게 내가 만드는 작업이 들어가니 생각지도 못한 비용들과 시간이 들어간다.

이래서 직접 만드는 건 하지 말라는 거였구나 싶었다..ㅎㅎ

그래도 어쩌겠나 이미 시작한 거 계획한 deadline까지는 열심히 해보는 수밖에 없지 않은가?

 

우선 물품을 구매를 하기 전 공방에 찾아가서 체험도 해보고 어느 사이트 물품이 좋고 저렴한지 조언을 얻고 필요한 병과 꽃, 용액 등 준비물을 구매했다.

물건들이 오고 샘플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는데...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다ㅠㅠ

꽃 상태도 좋지 않았고 물건을 팔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만드니 오히려 잘 만들어지지 않았다.

시간도 시간대로 잡아먹고 만드는 건 무리인가?라는 생각만 자꾸 든다...

아무튼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들의 디자인도 따라 해 보고 변형도 시켜보고 있는데

여기서 생각지도 못한 문제를 발견한다.

 

1. 나는 집에서 혼자 일을 한다.

2. 그리고 출근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3. 깜밖하고 있었는데 난 쉬는 날 게을러진다.

음....

일에 효율이 현저히 떨어진다.

제발 빈둥거리지 말고 일 좀 하란 말이야 이 몸뚱이야!!!!

할일이 태산 같은데 몸은 자꾸 눕길원한다.

ㅠㅠㅠㅠㅠ

블로그를 쓰면서 반성하는 중이다. 

사실 블로그를 쓰게 된 이유도 너무 게을러서 뭔가 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고 싶어서였다.

뭐가 좀 진행이 돼야 블로그에 계속 글을 올리던지 말 던 지 할 텐데...

 

샘플이 나와야 제품 사진을 찍고, 제품 사진을 찍어야 상세페이지를 만들고, 상세페이지를 만들어야 물건을 팔 수 있고, 물건을 팔아야 돈을 벌 수 있단말이다!!!!

혼자서 시간을 완벽하게 컨트롤 하기가 이렇게 힘든 줄은 몰랐다.

쇼핑몰을 준비하고 쇼핑몰이 아니더라도 집에서 일하는 것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본인이 혼자 있을 때 시간을 잘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인지 아닌지 다시 한번 확인해보기 바란다.

자택근무는 절대 편하고 쉬운것이 아니었다.

(간신히 접었던 게임들이 어느새 깔려있는 무서운 경험을 하는 중이다^^)